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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 최인아

by Artist'sNote 2024. 7. 25.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 최인아

한 사람을 떠올리며 썼습니다. 일을 열심히 잘하고 싶은데 주변의 공기는 그렇지 않아서 헷갈리고 자신 없는 사람. 그런 사람에게 당신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고, 열심을 내어 뭔가를 하는 것은 소용없는 게 아니라 축복 같은 거라 말해 주고 싶었습니다.
저는 책에서 이 말이 하고 싶었습니다. ‘무조건 세상에 맞추지 말고 당신이 가진 걸 세상이 원하게 하라.’ 우리는 얼굴도, 성격도, 좋아하는 것도, 잘하는 것도 다 다른 고유한 존재들이니까요.


내 일의 의미를 찾아서
우리는 얼굴이 제각기 다르듯 기질도, 좋아하는 것도, 중요하게 여기는 것도 다 다릅니다. 모두가 일의 의미를 놓고 저와 같아야 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자신이 하는 일에서 확고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면 든든한 ‘백’을 가진 거나 다름없습니다. 그러니 자신이 하는 일의 의미를 찾아내는 일은 아주 아주 중요합니다. 긴 시간 일하다 보면 때때로 흔들리는데, 내가 찾은 내 일의 의미는 그럴 때 뿌리까지 흔들리진 않도록 우리를 잡아줍니다. 의미를 찾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행복할 확률은 낮지만 파도가 덮쳐올 때 덜 흔들릴 수 있어요! 

업의 본질을 꿰뚫는 관점을 지녔는가
생각의 힘’으로 새로운 해법을 찾는 능력, 30년 가까이 광고를 하면서 배우고 체득한 그 역량이야말로 책방 운영에 가장 큰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세상에 해법을 요구하지 않는 일이란 없고, 세상의 모든 해법은 ‘생각의 힘’을 기반으로 하죠. 그래서 광고 외에 다른 경력이라곤 없던 저였지만 책방에 뛰어들었고 그 일을 계속 해나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가끔은 농담처럼 말하곤 해요. 제일기획 시절에 연봉을 받으며 훈련받고 경험했던 모든 걸 책방에 쏟아내고 있다고요. 자신의 일을 붙들고 조금이라도 더 잘하고 나아지기 위해 어제의 자신을 부정하며 고민을 거듭하다 보면 겉에선 잘 보이지 않던 것들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합니다. 자기만의 관점, 시선이 생기는 겁니다. 이건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만 주어지는 귀한 선물이에요. 그렇게 얻은 시선과 관점은 오래도록 자신의 일을 잘하게 하는 에너지원일 뿐 아니라 당장은 알 수 없는 미래의 일에도 지지대가 되어줍니다. 그러니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의 의미와 본질에 대해 아직 명확한 관점이 생기지 않았다 해도 포기하지 말고 계속 고민해 보세요. 이건가 저건가 엎치락뒤치락하다 보면 머잖아 ‘아, 내 일의 가치는 이것이구나’ 하는 순간이 찾아올 겁니다. 

문제는 회사가 아니야
문제는 회사가 아닙니다. 올바른 질문은 ‘이곳에서 내가 원하는 일을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할 수 있는가?’입니다. 이에 대한 생각을 먼저 정리해야 해요. 여러분의 기준으로 문제를 바라보는 ‘프레임’을 새로 짜보는 거예요.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아주 여러 번 고민과 선택의 시간과 마주합니다. 그럴 때 올바른 선택, 올바른 결정을 하려면 회사 등 주변의 상황이나 환경이 문제라고 생각할 게 아니라 자신의 중심을 먼저 들여다봐야 해요. 프레임을 새로 짜서 자신에게 중요한 것, 자신이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인지 파악해야 합니다. 

회사일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내 일을 하는 것
10년을 일했다 해도 사람마다 시간의 밀도는 다를 수 있어요. 어떤 사람은 회사에 몸만 가서 그저 주어진 일만 하겠죠. 하지만 어떤 사람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신이 맡은 일을 열심히 고민하고 해법을 찾으려 애쓸 겁니다.

처음부터 능력이 달랐던 게 아니라 일을 바라보는 시선, 일을 대하는 태도가 달랐기 때문일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 시선과 태도가 있었으므로 경험과 인사이트도 축적되며 눈에 띄는 격차를 만들어냈을 겁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나는 나를 위해 일하고 결과로써 기여하겠다’라는 생각입니다. 조직이나 세상이 우리의 노력을 즉각 알아주지 않더라도 실망하지 말기 바랍니다. 오히려 마음속에 이런 오기, 배짱 하나쯤 품으면 좋겠어요. ‘당신들은 나를 알아주지 않는군. 하지만 좋아. 언젠가는 나를 인정하게 해주지!’라는. 

어디서 누구와 어떻게 일할 것인가
코칭을 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한 질문이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분이 자기 안에 있는 힘을 알아차리게 할 수 있을까?’였습니다. 저는 자기 문제의 해법은 자신이 찾아야 하고, 그 시작은 ‘자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알아차려야 능동적으로 행동의 변화를 꾀할 수 있으니까요.

바로 자신을 움직이는 주요 동력이 무엇인지 아는 것, 일을 할 때 언제 기쁘고 슬픈지, 언제 신나고 언제 힘이 빠지는지, 언제 좋은 성과를 내는지 아는 것의 중요성입니다. 그걸 알아야 자신이 어디서 누구와 어떻게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가 선명하게 정리됩니다.
여러분의 동력은 무엇인가요? 자신을 더 열심히 일하게 하는, 혹은 어려움 속에서도 꺾이지 않고 의지를 불태우게 하는 게 무언지 알고 계세요?
그러니 나는 어디서 누구와 어떤 조건으로 일할 때 신나고 잘하며 열심히 하고 싶어지는지 질문을 던지고 관찰해 마침내 찾아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 자신을 움직이고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하게 하는 동력을 찾아 충분히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자신을 브랜드로바라본다는 것
내 이름 석 자가 브랜드다
존재와 매력이 세상에 알려져 고객에게 기꺼이 선택받을 수 있어야 하죠. 즉, 브랜딩이 성공에 중요한 변수가 된 겁니다.
여기서 R은 Reality로 실체, P는 Perception, 즉 인식입니다. 말하자면 브랜딩이란 실체를 바탕으로 그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만드는 작업입니다.
퍼스널 브랜딩은 한 개인에 대해 그저 좋은 이미지만 만들어내는 게 아닙니다. 어떤 브랜드가 되어야 하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또 어떻게 무엇이 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먼저 이뤄져야 해요.
일하는 사람들의 퍼스널 브랜딩은 이런 출발이라야 합니다. 나는 어떤 가치를 생산하고 인정받을 것인가? 그러니까 내가 만들어낼 가치, 즉 실체에 대한 고민이 먼저인 겁니다.

나는 어떤 가치를내놓고 있나
'내가 브랜드라면 고객은 나를 선택할까?’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보세요.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요모조모 따져본 후 결정을 내리는 고객의 입장이 되어 나를 점검해 보는 거예요. 고객이 브랜드를 선택하는 이유는 바로 그 브랜드가 제공하는 가치인데, 여러분이라는 브랜드는 어떤 가치를 통해 고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요?
광고쟁이 시절 새로운 프로젝트를 맡으면 저는 이런 질문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이미 세상엔 수많은 제품과 브랜드가 있는데 고객은 왜 그중에서도 우리 걸 선택해야 할까? 경쟁 제품과 브랜드가 아닌 우리 것을 고객이 택해야 하는 이유는 뭐지? 이 질문을 들고 여러 고민 끝에 어떤 생각에 도달하고 나면 저는 그것으로 캠페인의 핵심을 삼았더랬습니다.
브랜딩은 ‘실체를 바탕으로’ 인식을 만드는 작업이에요.

잘해야 오래하고오래해야 잘한다
브랜딩이란 ‘시간과 함께 가치를 축적해 나가는 작업’
파워 브랜드가 되겠다는 결심은 저의 북극성이 되었습니다. 옛 사람들은 북극성을 보며 길을 잡았다죠.
장기전엔 자기만의 북극성이 꼭 필요합니다. 자신을 브랜드로 여기는 관점을 갖는다는 건, 어렵고 헷갈릴 때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고 다시 방향을 잡을 자신만의 북극성을 하나 갖는 일입니다. 여러분도 여러분만의 북극성을 가슴에 품어보시죠.

평균은 안전하지 않다
자기만의 뚜렷한 가치를 갖지 못하면 상품이든 사람이든 코모디티가 되니까요. 일하는 사람이 코모디티가 된다는 건 퍼포먼스 면에서 다른 사람과 구별되지 않으니 이왕이면 연봉 낮은 사람으로 대체되는 대상이 된다는 뜻입니다. ‘이 일을 꼭 맡아야 하는’ 혹은 ‘우리 회사엔 꼭 필요한’ 사람이 아니란 뜻이기도 하고요. 무서운 얘기입니다.
우리가 평소에 취하는 태도 중엔 자신을 브랜드로 여기고 만들어가는 데 방해가 되는 게 있습니다. ‘중간’ 혹은 ‘평균’에 숨는 태도입니다.
언젠가 내가 하는 모든 일을 AI가 알아서 할 수 있게 된다면 그때 나는 무얼 해야 할까? 또 나는 무엇으로 나다워야 할까?


부캐 말고 본캐로 승부를
맡은 일은 크든 작든 틀림없이 해내는 것. 여럿이 모여야 일이 돌아가는 세상에서 ‘저 사람하고 하면 일이 된다’는 신뢰를 얻는 것. ‘이 일엔 당신이 꼭 필요하다’고 존재를 요청받는 것. 같이 하는 사람들에게서 믿음의 눈빛을 보는 것. 본캐로서의 브랜딩은 이런 것들을 전제로 해야 하지 않을까요?

개인이 의미 있는 브랜드가 되는 일은 자신이 맡고 있는 일을 잘해보려 애쓰는 것, 거기서 작더라도 성과를 거두는 것을 시작으로 합니다. 브랜딩이란 어찌 보면 스스로를 존중하는 것, 그리고 다른 사람의 존중을 얻어내는 것입니다. 일을 잘하지 않고선 일터에서 존중받는 것은 물론 인정받는 브랜드가 되는 것도 어렵습니다. 그러니 일로써 승부를 보시고 그것으로 브랜드가 되십시오. 자신의 본캐에 최선을 다할 것을 제안합니다.

안테나를 안으로도향하게 하라
바깥세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아는 것 못지않게 내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나는 어떤 것을 욕망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자기다운 방식으로 준비하고 계획을 세울 수 있어요. 자신에게 관심을 두지 않고 자신을 알지 못하면 자기와 맞지 않거나 잘하기 어려운 것도 그저 따라 하게 됩니다. 그런데 여러분, 잘하지 않으면 재미를 느끼기 어렵고, 재미있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내기 어렵습니다
저는 콘셉추얼리스트conceptualist로 통했는데 이는 제가 원했던 바입니다. 저는 차츰 적확한 콘셉트로 문제를 해결하는 광고쟁이로 자리를 잡았고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사람들이 인정하는 제 브랜드 콘셉트가 만들어진 거죠. 그 시작은 제 안에 있는 것을 깊이 들여다본 후 제가 잘하는 것을 찾아낸 것이었습니다. 그러곤 제가 가진 걸 다른 사람들이, 세상이 원하게 한 거죠.

세월도 어쩌지 못할 자기 세계를 가졌는가
저는 관점과 시선과 태도를 중히 여기는 사람인 만큼, 제 방식으로 정의한 개념이야말로 제가 세상을 바라보는 저의 시선이니까요. 저는 브랜드 콘셉트를 이렇게 정의합니다. 자신의 강점이자 다른 사람과 구분되는 고유의 가치이며,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혹은 언제 할지 잘 모르겠거나 헷갈릴 때 돌아볼 기준 같은 거라고.
그러니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은 ‘내가 내놓는 가치가 여전히 괜찮은가?’입니다. 그렇지 않다는 진단이 내려지면 혁신해야죠. 기업뿐 아니라 개인들도 사는 내내 부단히 혁신해야 합니다. 그래야 나이 드는 것이 그저 늙는 게 아니고 성장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자기 세계가 있을까요? 

우리 안의 재능을 꽃피우는 원동력
태도는 우리 안의 재능이 도중에 꺾이거나 사라지지 않고 활짝 꽃피게 한다.’ 그래서 이런 문장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태도가 경쟁력이다!
재능보다, 능력보다, 태도가 경쟁력이다! 특히 마흔 넘어 생의 중반에 이르면 이 세상에 나올 때 자신의 선택과 무관하게 부여받은 재능을 살리기 위해 기울인 노력이 퍼포먼스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감히 결론 내리게 되었습니다. 이를테면 끈기, 결기, 도전을 피하지 않는 담대함, 작은 일에 안달복달하지 않는 강한 심장 같은 것들이죠.
한평생 산다는 것은 어쩌면 세상의 일에 반응하는 것이며,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세상사에 어떻게 반응하는가가 전부일지도 모르겠어요. 제가 ‘태도’라 하는 건 이런 반응들의 총칭입니다. 그리고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수많은 변수들에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 즉 어떤 태도를 갖는가가 특히 마흔 이후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게 제 생각이고요.

감수성,함께 일하기 위한 필수 능력
무조건 주위 사람들에게 맞추라는 게 아니라, 일이 되게끔 하기 위해 염두에 둬야 할 것들은 그저 내가 맡은 일을 끝내는 것 외에도 많다는 사실, 그런 변수를 섬세하게 헤아리고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런 자세와 역량이 ‘타인에 대한 감수성’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혼자 일하지 않으니까요.
이런 감수성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는 이 일을 왜 해야 하는지, 누구를 대상으로 하는 것인지 일을 지시한 이에게 질문해서 의도를 명확하게 확인하는 겁니다. 그러기 어려울 때는 스스로 질문해 보는 거고요. 그렇게 하면 대상자의 입장은 무엇이고 어떻게, 무엇을 하면 그가 더 기분이 좋을지 헤아려지죠. 그럼 자연히 보다 맞춤한 해법을 찾을 수 있지 않겠어요?

“그냥 했어요”의 힘
그냥 했다, 그저 썼다는 말들! 이건 아무 생각 없이 되는 대로 하거나 썼다는 뜻이 아닙니다. 잘 풀리든 그렇지 않든, 잘될 것 같은 희망이 보이든 그렇지 않든, 결과가 나오든 그렇지 않든 시시때때로 찾아오는 도전과 시련에 지지 않고 무언가를 계속했다는 뜻이죠. 묵묵히 자기 할 일을 했다는 말을 종종 하잖아요? 그 ‘묵묵히’도 결코 가벼운 말이 아닌 겁니다. 온갖 유혹과 좌절과 불확실성이 날마다 의지를 꺾고 주저앉히려 해도 거기에 넘어가지 않고 지속적으로 뭔가를 해왔다는 뜻이니까요
그러니까 어떤 일을 꾸준히 한다는 것은, 그저 하지 않고 지나가는 날 없이 지낸다는 것뿐 아니라, 하고 싶지 않게 하는 현실과 마음을 넘어서는 뭔가가 있다는 뜻입니다.

나부터 나를 존중하려면
주체적으로 산다는 건 자신을 중요하게 여기며 존중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세상이 가는 대로 말하는 대로 그냥 따르는 게 아니라 나는 뭘 하고 싶고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인지, 왜 하필 그걸 원하는지 자꾸 스스로 묻고 알아차려서 그걸 중심에 두는 삶입니다. 자신을 중요하게 여긴다면 그저 세상의 흐름을 좇기 전에 자신의 뜻을 물으세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고 그 뜻에 따라 인생을 운영하는 겁니다.

시간과 노력은재미의 세계로 들어가는 입장권
재미도 제겐 아날로그의 영역입니다. 일의 희로애락을 겪어봐야 재미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어요. 내가 들이는 시간과 노력은 그 세계로 들어가는 입장권입니다. 재미는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는 자에겐 자신을 열어 보여주지 않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일의 핵심에 닿아보는 겁니다. 세상이 말하는 대로가 아니라 자신이 시간과 노력을 들여 일의 핵심까지 내려가면, 그래서 겉에선 알 수 없는 일의 본질과 비로소 만나면 그 일에 대한 자신만의 시선이 생깁니다. 그걸로 그 일을 자기 방식대로 해나가는 거지요. 그러면 재미가 붙기 시작합니다. 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많은 이들이 이 과정을 거쳐 성장하고 성취하고 재미에 닿았습니다.

힘들 때 이렇게 되뇌곤 합니다. ‘좀더 가보자. 조금만 더 가보자. 끝까지 가봐야 알 수 있는 귀한 것들이 있다. 그런 시간을 보낸 후의 나는 지금보다 한결 나아져 있을 거다’라고요.
- 끝까지 가봐야 알 수 있은 것들

 

 

퇴사를 하고 나서 읽은 책중 가장 위로와 영감을 많이 주었던 책이다. 
특히 저자가 45세에 산티아고 순례길을 떠났던 에피소드는 마치 나 역시 지금 인생을 혼자만의 시간으로 곱씹어보아야하는 중요한 시기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퇴사를 하고 책방을 운영한지 8년이 지난후에도 29년 제일기획에서의 이야기가 이책의 대부분이다. 
한분야에서 오래 일한 현역으로서 일에 대해 바라보는 그녀만의 시선과 통찰력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나보다 한 걸음 앞선 인생의 선배에게 조곤조곤 나의 일에 대해 생각해보라는 조언을 받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나의 가치와 브랜딩에 대해서 그리고 나는 어떤 동력으로 살아가는지 조금씩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책을 통해서 나는 좀더 구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었다. 

저자는 자기의 동력은 주체적인 생산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나는 그와 비슷하지만 내가 만들어내는 생산성과 동시에 함께 일하는 팀과의 협업과 거기서 나오는 에너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사람들과의 관계를 무척 중요하게 생각하고, 사람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것에 가치를 크게 둔다는 것을 깨닫는다. 중요한 것은 생산성과 관계, 이 두가지 가치가 함께 존재해야지 한가지에만 치중한다면 내가 크게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을 깊이 깨닫는다. 나의 커리어에 다음 단계에서 나는 이부분을 기억하며 내가 좋아하는 일과 환경을 찾아나설 것이다. 

마흔중반에 갑자기 내가 계속 무엇을 해야하지? 최인아 저자와 같은 고민을 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도 없고, 걱정도 많아지고, 낙심하는 마음도 있다. 
하지만 그냥 하자, 좌절과 불확실성으로 희망이 잘 보이지 않을 것 같은 지금의 슬럼프를 나는 그냥 계속 하자라며 늘 그랬듯 내가 하던 일을 계속 해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의 시간을 보내고 난 뒤에 나는 포기하지 않고, 이전보다 분명 더 나아진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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